시드니대학교에 소장된 이집트 미라의 몸이 손상된 뒤 진흙, 모래, 짚으로 만든 외피로 둘러싸였다는 사실을 연구진이 2021년 발표한 연구에서 밝혀냈다. 이 외피는 유해를 보수하는 동시에 왕족의 매장에 사용된 더 비싼 처리 방식을 모방했을 가능성이 있다.

핵심 요점

  • 연구진은 CT 촬영과 재료 분석을 통해 아마포 층 사이에서 외피를 발견했다.
  • 이 여성은 사망 당시 26~35세였던 것으로 추정됐다.
  • 미라와 함께 발견된 관은 더 후대의 것으로, 그녀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닐 수 있다.

이집트 미라는 어떻게 보수됐나

2021년 2월 3일 PLOS ONE에 발표된 연구는 포장재 아래의 외피를 조사하기 위해 스캔 자료와 실험실 분석을 활용했다. 1999년 CT 촬영에서 특이한 특징이 드러났으며, 2017년 더 상세한 조사를 통해 연구진은 이를 살펴볼 수 있었다.

연구진은 최초 미라화 이후, 매장 후 한두 세대 이내에 외피가 덧대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왼쪽 무릎과 하퇴부 주변의 손상은 무덤 도굴범이 일으켰을 가능성이 있지만, 구체적인 경위는 분명하지 않다.

외피 조각에는 얇은 진흙 바탕층, 방해석 기반의 흰색 코팅층, 붉게 칠한 표면이 있었다. 연구진은 외피 전체가 붉게 칠해졌는지는 판단할 수 없었다.

연구진이 재료를 중요하게 본 이유

일부 왕족 미라는 수지로 만든 외피로 보호됐으며, 대량을 수입해야 할 경우 비용이 많이 들 수 있었다. 연구진은 현지에서 구할 수 있는 진흙, 모래, 짚이 신체를 보수하고 엘리트층의 매장과 연관된 처리 방식을 모방하는 데 모두 쓰였을 수 있다고 제안했다.

연구진은 누가 보수 작업을 했는지, 그 사람이 여성과 어떤 관계였는지, 또는 작업에 어떤 자원을 쓸 수 있었는지를 밝혀내지 못했다.

미라와 관의 제작 시기는 서로 다르다

직물 표본의 방사성탄소 연대측정 결과, 유해의 연대는 대략 기원전 1370년에서 1113년 사이로 나타났으며 중앙값은 기원전 1207년경이었다. 뼈 분석 결과, 이 여성은 사망 당시 26~35세였던 것으로 추정됐다.

관에는 메루아(Meruah), 또는 메루타(Merutah)라는 이름이 새겨져 있으며, 연대는 기원전 1000년경이다. 연구진은 골동품상이 판매를 위해 서로 관련 없는 시신과 관을 짝지었을 가능성을 제시했지만, 정확한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다. 찰스 니컬슨은 1860년에 두 유물을 모두 시드니대학교에 기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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